[여랑야랑]한국당 ‘안 돌아갈래?’ / 송영길이 깃발 든 자발적 기부

2020-04-30 55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미래통합당은 아직도 혼돈 상황인데, 위성비례정당이죠, 미래한국당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고요?

어제 현역 의원들과 당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아주 화기애애한 모습이었습니다.




Q. 통합당이 시끄러우니까 그냥 한국당으로 합쳐 버리자, 이런 얘기 같은데, 어차피 두 당은 합쳐지는 거 아닙니까?

그게 정상인데, 지금 통합당 지도부가 붕괴되다 보니까 한국당 내에선 진지하게 별도의 교섭단체로 활동하는 게 낫다, 이런 의견이 상당합니다.



[인터뷰: 미래한국당 관계자 ('여랑야랑' 인터뷰)]
(별도 교섭단체 구성 의견이) 나오는 게 사실이고, (미래통합당과) 지금 이 상태로 합치는 게 과연 무슨 실익이 있겠느냐. 그래도 합쳐서 좀 시너지를 만들 때 (통합)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Q. 그러고보면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어제 견제구도 날렸어요?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일정을 확정하면서 이런 경고를 했죠.

[영상: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미래한국당으로 꼼수 위성 교섭단체를 만들어 21대 국회를 시작부터 파행과 탈법으로 만들지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민주당은) 특단의 대응을 취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Q. 저 특단의 대응, 뭘까요?



민주당 관계자는 자신들은 교섭단체를 8개 이상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말하던데요,

교섭단체를 하나 만들려면 의원 20명이 필요한데, 민주당은 지역구 의원만 163명이니 8개를 만들어도 세 명이 남죠.

물론 경고성 메시지일 텐데, 통합당을 배제한 일방적 선거법 개정으로 시작된 꼼수의 악순환이 21대 국회까지 이어지는 게 아닌가 그렇게 우려됩니다.



Q.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긴급지원금 추경 예산안이 통과된 게 오늘 새벽인데, 여당 의원들은 벌써부터 기부 릴레이 선언을 하고 나섰다면서요?

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이죠, 송영길 의원은 추경이 통과되자마자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저와 우리 가족은 모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자발적인 기부운동이 일어나 대한민국에 새로운 감동을!

그러자 백혜련 의원과 이정문 당선인 등 민주당 관계자들은 잇달아 지원금을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Q. 그런데 기부가 자발적 기부냐, 논란은 계속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죠. '관제 기부'가 아니냐, 이런 논란인 건데, 그래서 민주당 지도부는 기부를 해 달라, 이런 메시지는 내지만 기부 캠페인을 열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Q. 그러면 야당인 통합당 의원들은 기부를 안 합니까?

통합당에서도 지원금을 받지 않겠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밝힌 인물이 있습니다.

지원금을 받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기부 처리되는데요,

바로 오늘 추경안 처리 때 반대표를 던진 김무성 의원입니다.

다만 김 의원은 나쁜 포퓰리즘이라는 이유에서 거부한 거니 민주당 의원들의 반납과는 정반대 의미가 있는 거죠.

야당은 기본적으로 지원금 기부 운동에 비판적입니다.

[영상: 권성동 / 무소속 의원 (지난 28일)]
지금 주고 뺏는 거예요. 편 가르기 하는 겁니다. (기부) 안 냈다가 공개돼가지고 망신당하는 거 아니냐,
이거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Q. 그런데 통합당 소속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발 빠르게 기부 의사를 밝혔던데요?

서초구는 조은희 구청장과 5급 이상 직원 모두 재난지원금을 기부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통합당 입장에선 굳이 가장 먼저 나설 필요가 있느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기부 자체를
막을 순 없겠죠.

결국 이번 기부는 여당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수도, 야당이 브레이크를 걸 수도 없는, 그런 묘한 상황입니다.



기부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는 방법은 딱 하나죠.

오늘의 한마디는 '정치권이 손 떼면 됩니다' 이렇게 정했습니다.

Q. 기업들도 공무원들도 기부를 해야 하나, 하면 얼마나 해야 하나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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